제21장. 로티는 7년 전에 죽었어
제21장. 로티는 7년 전에 죽었어블레이크의 머릿속은 기디언의 말 때문에 끝없이 흔들리고 있었다.함정의 표적이 자신이 아니라,샬럿이었다는 가능성.그 생각 하나만으로도그의 세계는 완전히 뒤집혀 버렸다.그는 7년 전,모든 것이 무너져 내렸던 그날들을 하나하나 되짚기 시작했다.기억 속에는 언제나어린 샬럿의 모습이 있었다.무너진 얼굴.눈물을 흘리며 자신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제발 믿어 달라고 애원하던 소녀.죄책감이 그의 심장을 끝없이 갉아먹었다.자신 역시그녀를 가장 깊이 상처 입힌 사람 가운데 하나였다는 사실을.그녀의 말이계속 머릿속을 맴돌았다.「넌 다 큰 어른이었고 난 아직 아이였어.」맞는 말이었다.그는 성인이었다.남자였다.그런데...왜 비난은 자신이 아니라샬럿에게 쏟아졌던 걸까.또 다른 목소리가 귓가를 울렸다.「그 뒤로 내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조금이라도 상상해 본 적 있어?」아니.전혀 몰랐다.그리고 그 사실이그를 조금씩 무너뜨리고 있었다.마지막으로 기디언의 말이 떠올랐다.「너희 둘 가운데 스스로를 지킬 방법이 전혀 없었던 사람은... 샬럿뿐이었어.」「빌어먹을!」블레이크는 절규하며책상 위에 놓여 있던 물건들을 모조리 바닥으로 쓸어 버렸다.그 후 이틀 동안,그는 악몽 같은 기억 속에서 허우적거렸다.샬럿을 만나려 수도 없이 찾아갔지만,찰리는 단 한 번도 그를 만나 주지 않았다.그녀는 그에게 아무 관심도 없었다.거래는 끝났고,사업도 끝났다.그것으로 충분했다.결국 그날 저녁,블레이크는 다른 방법을 택했다.이대로라면먼저 미쳐 버릴 것 같았기 때문이다.그는 달턴 그룹 본사 앞에서샬럿이 나오기만을 기다렸다.얼마 지나지 않아그녀가 차에 올라탔다.블레이크는 곧바로 뒤를 따랐다.도시를 거의 절반이나 가로질러 달린 끝에,샬럿의 차는 외곽에 있는 거대한 저택 안으로 들어갔다.블레이크는 멍하니 그 집을 바라봤다.순간,속이 메스꺼워졌다.혹시...샬럿이 로런스 달턴과 함께 살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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