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장. 세 번째 선택지
제16장. 세 번째 선택지
블레이크는 누군가에게 뺨을 세게 맞은 기분이었다.
얼마나 얼떨떨했던지,
자신이 정말 깨어 있는지 확인하려는 듯 두 손으로 얼굴을 문질렀다.
「...뭐라고?」
멍한 목소리였다.
「방금...」
「무슨 말을 한 거야, 캘리?」
캘리는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깊게 숨을 들이마신 뒤,
무심하게 어깨를 으쓱했다.
「하라고 했잖아.」
담담하게 말했다.
「내 언니랑 자.」
「그리고 그 계약을 따와.」
차갑게 덧붙였다.
「무슨 수를 써서든」
「파산만은 막아.」
블레이크는 낯선 사람과 이야기하는 기분이었다.
도대체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걸까.
어떻게 자신의 남편에게
샬럿과 자라고 말할 수 있는 걸까.
「정신 나간 거야?」
그는 믿을 수 없다는 듯 소리쳤다.
「허락을 받으려고 말한 게 아니야!」
「우리가 얼마나 절박한 상황인지 이해해 달라고 한 거라고!」
숨이 거칠어졌다.
「난 그런 짓 하고 싶지 않아.」
「널 배신하고 싶지도 않고...」
캘리가 짜증스럽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