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장. 죄인
제20장. 죄인
숨이 막혔다.
블레이크는 누군가가 가슴 한가운데 칼을 깊숙이 꽂아 넣고는,
끝내 빼 주지 않는 것 같은 고통을 느끼고 있었다.
진실.
그 진실은 너무나 잔인했다.
그 진실은
모든 죄가 자신에게 있다고 말하고 있었다.
방 한구석에 아무렇게나 버려진 침대 시트.
그 위에 아직도 선명하게 남아 있는 붉은 흔적은,
마치 그에게 내려진 유죄 판결 같았다.
7년 전,
샬럿은 거짓말하지 않았다.
그녀는 아직 어린아이였다.
아무것도 모른 채 자신의 옆에서 알몸으로 눈을 떴고,
세상 모든 사람에게 가장 끔찍한 죄를 뒤집어쓴 아이였다.
그 사람들 가운데는...
자신도 있었다.
상처받은 사람은 그녀였다.
약에 취해 이용당한 사람도 그녀였다.
폭력을 당한 사람도 그녀였다.
그런데 그는
그녀의 말을 믿지 않았다.
가족들과 함께 그녀를 비난했고,
지난 7년 동안
죄 없는 사람을 증오하며 살아왔다.
블레이크는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
방 안을 미친 사람처럼 서성였다.
숨이 막힐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