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장. 이상한 깨달음
제14장. 이상한 깨달음
로런스 달턴에게 뺨을 맞았다 해도,
블레이크는 지금 들은 말만큼 충격받지는 않았을 것이다.
도대체 저 사람들은 어떤 인간들인 걸까?
정부가 다른 남자와 자겠다고 하는데도
아무렇지도 않다니.
잠시 후,
로런스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블레이크를 바라보다가
그대로 몸을 돌려 자리를 떠났다.
남겨진 것은
샬럿과 마주 선 블레이크뿐이었다.
샬럿이 작게 한숨을 쉬었다.
「좋은 수는 아니었어, 자기야.」
잠시 그를 바라보다가 차분히 말을 이었다.
「그래도 그렇게 괴로워할 필요는 없어.」
어깨를 으쓱했다.
「이건 의무가 아니니까.」
「원하지 않으면 나랑 잘 필요도 없어.」
입가에 옅은 미소가 번졌다.
「결국...」
「네 생존 본능이 얼마나 강한지.」
「그리고 네게 가장 소중한 게 무엇인지에 달렸겠지.」
샬럿의 눈빛에는
블레이크를 오싹하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었다.
하지만 그는 끝내 분노를 삼켜 버렸다.
테이블 위에 있던 가장 비싼 술병 하나를 집어 들고,
뒤도 돌아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