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장. 블레이크에게
제19장. 블레이크에게
후회는 주먹처럼 블레이크의 명치를 강하게 후려쳤다.
처녀였다.
샬럿은...
처녀였다.
그리고 그녀의 처음은,
지금 이 순간,
자신이 되어 버렸다.
충격은 그의 몸을 완전히 얼어붙게 만들었다.
그는 움직일 수도,
생각할 수도 없었다.
그저 샬럿의 얼굴만 바라봤다.
눈물이 그녀의 뺨을 타고 흘러내리고 있었다.
떨리는 입술 사이로는
지쳐 버린 듯한,
아프도록 슬픈 웃음이 번지고 있었다.
블레이크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머릿속에는 단 하나의 사실만 맴돌았다.
모든 것이 거짓이었다.
7년 전...
모든 것이 거짓이었다.
그녀는 열다섯 살 때와 마찬가지로,
지금까지도 순결한 몸이었다.
「...로티!」
쉰 목소리가 떨려 나왔다.
샬럿의 시선이 그의 눈과 마주치는 순간,
그녀의 눈에 서린 고통과 긴장이
그의 목을 꽉 조여 왔다.
신이시여.
그녀는 정말...
처녀였다.
블레이크는 그녀의 두 손을 놓아주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그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