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장. 알렉사, 돌아와!
제25장. 알렉사, 돌아와!스콧은 곧바로 눈을 굴렸다.“분명 같이 자라고 했지, 같이 자자고 한 게 아니잖아. 왜 그렇게 이상한 쪽으로만 생각하는 거야?”툴툴거리며 내뱉었지만, 그녀의 노골적인 거부에 괜히 기분이 상한 것도 사실이었고, 한편으로는 그녀가 그런 생각을 했다는 사실이 묘하게 마음에 들기도 했다.“맞아요.” 다니엘이 고개를 끄덕였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서 같은 방만 쓰면 됩니다. 베개로 가운데 벽을 만들어도 좋고, 더 좋은 방법은 비스트를 두 사람 사이에 재우는 거죠.”“또 뭐가 있죠?” 알렉사가 물었다.“쉽지 않은 건 알지만 최대한 사랑하는 부부처럼 보여야 합니다. 서로 이름 대신 애칭으로 부르세요. 그리고 이 규칙들을 어길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하나라도 어기면, 내가 직접 당신을 영국으로 돌려보낼 겁니다, 해밀턴.”다니엘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농담이 아니라는 걸 두 사람 모두 알 수 있었다.“적응할 시간은 안 주나요?” 알렉사가 조심스럽게 물었다.“전혀요.”다니엘은 단호하게 잘라 말했다.“오늘부터 당장 같은 침대에서 주무세요. 그리고 가능하면 침대를 좀 흔들든지, 소리를 좀 내든지 하세요. 그래야 주변 사람들이 정말 신혼부부라고 믿을 거 아닙니까.”알렉사와 스콧은 어색하게 서로를 바라보다가 결국 동시에 한숨을 쉬며 고개를 끄덕였다.저녁 식사를 시작한 뒤, 스콧이 먼저 입을 열었다.“어차피 이건 계약이잖아.”“맞아요.”알렉사가 담담히 대답했다.“그럼 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죠. 뭐… 오늘 밤에는 다섯 살짜리 아이들처럼 침대 위에서 폴짝거리기라도 해야겠네요.”그날 밤은 시작부터 불편할 것이 뻔했다.알렉사는 안방 욕실에서 씻은 뒤, 수녀라도 입을 법한 단정한 잠옷으로 갈아입었다.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어쩔 수 없었다.한편 스콧은 잠잘 때 옷 입는 걸 질색했지만, 이번만큼은 억지로 긴 바지를 걸쳤다.샤워를 마치고 젖은 머리로 방에 들어오자, 알렉사는 문득 바하마에서의 밤이 떠올랐다.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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