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장. 당신이 내게 준 만큼만 돌려줄게
제27장. 당신이 내게 준 만큼만 돌려줄게
그날 밤은 어느새 다섯 시간이 훌쩍 지나 있었다.
술잔은 몇 번이나 비워졌고, 두 사람은 웃고, 투덜거리고, 지난 이야기를 꺼내며 시간 가는 줄 몰랐다.
하워드는 알렉사가 더 이상 '알레한드라 산로만'이 아니게 된 뒤에도 곁에 남아 준 유일한 친구였다.
마티니가 열두 잔쯤 들어가자 알렉사의 볼이 살짝 붉어졌다.
“하워드.”
그녀가 잔을 흔들며 중얼거렸다.
“혹시... 정말 내가 키스를 못하는 걸까?”
“갑자기 그게 무슨 소리야?”
“평생 남자는 한 명밖에 안 만나 봤잖아. 키스도 잘하는지 모르겠고… 혹시 침대에서도 형편없는 거 아닐까?”
하워드는 결국 웃음을 터뜨렸다.
“말도 안 돼.”
그는 손을 저었다.
“너 키스 엄청 잘할 것 같은데.”
말을 내뱉고 나서야 스스로도 당황했다.
“아니... 그러니까 내 생각에는 그렇다는 거지. 나 의사잖아. 사람 보는 눈은 있다고.”
알렉사는 한쪽 눈썹을 치켜올렸다.
마티니를 한 모금 더 마신 뒤 의자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