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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장. 잠시나마 모든 것을 잊을 수 있다면

제30장. 잠시나마 모든 것을 잊을 수 있다면

알렉사는 마른침을 삼켰다.

스콧 해밀턴은 언제나 시끄럽고, 오만하고, 자기중심적인 남자였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가 이를 악물고 낮게 말을 내뱉을 때면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몸이 굳어 버렸다.

지금도 그랬다.

그는 화가 나 있었다.

아주 많이.

하지만 알렉사는 그 분노가 질투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아니, 애써 외면하고 있는지도 몰랐다.

그녀는 모든 신경을 일에 쏟아부었다.

하워드와는 나중에 따로 이야기하면 된다.

오늘 했던 말들에 대해서도,

더 이상 자신을 위해 위험한 행동은 하지 말라고 분명히 말해 둘 생각이었다.

문득 1년 전이 떠올랐다.

죽은 사람으로 사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어려웠다.

그날 브레이크가 고장 난 페라리는 결국 멈추지 못했다.

절벽 아래로 추락하기 직전 차에서 몸을 던졌지만...

착지한 곳이 문제였다.

쓰러진 나무 그루터기.

삐죽 솟은 뿌리가 그대로 그녀의 복부를 꿰뚫었다.

그렇게 생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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