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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os los capítulos de CEO와의 계약: Capítulo 11 - Capítulo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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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장. 길들이기 힘든 악녀
제11장. 길들이기 힘든 악녀스콧 해밀턴의 표정이 순식간에 굳어졌다.「무슨 말이지?」알렉사가 서류철 세 권을 꺼내 책상 위에 펼쳤다.「이리 와서 직접 보세요.」스콧은 곧바로 그녀 옆으로 다가가 자료를 넘기기 시작했다.5분 후.그는 알렉사의 의자를 뒤로 밀어낸 뒤 직접 자리에 앉았다.알렉사가 표시해 둔 투자 계약을 하나하나 다시 검토했다.첫 번째.두 번째.세 번째.모두 문제였다.그런데 그는 그동안 단 하나도 눈치채지 못했다.「젠장!」손에 들고 있던 만년필이 유리 보드를 향해 날아갔다.탁!「이걸 어떻게 놓쳤지?」믿을 수 없다는 듯 서류를 내려다봤다.「사기가 또 세 건이나 있었잖아.」알렉사는 차분하게 설명했다.「다행인 건 두 건은 아직 계약 해지 기간 안이에요.」「지금 바로 취소하면 됩니다.」잠시 말을 멈췄다.「하지만 마지막 하나는...」스콧이 주먹으로 책상을 내리쳤다.「손실이 얼마나 되지?」「오늘 안에 계약을 끊으면...」알렉사가 계산서를 넘겼다.「500만 달러 조금 넘어요.」스콧은 길게 숨을 내쉬었다.「그 정도면 감당 못 할 수준은 아니군.」자리에서 일어나려던 순간,알렉사가 다시 입을 열었다.「하지만 누군가 500만 달러를 빼돌릴 때까지 당신이 몰랐다면...」그녀는 스콧을 바라봤다.「이번이 처음일 리는 없겠죠.」스콧도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처음부터 이렇게 큰 금액을 건드렸을 리는 없었다.분명 더 작은 규모로 시작했을 것이다.「좋아.」그가 서류를 덮었다.「계속 조사해.」「아무에게도 말하지 말고.」문 쪽으로 걸어가던 스콧이 다시 그녀를 돌아봤다.「그리고 신발 좀 신어.」「상사를 맨발로 맞이하는 건 아무래도 아닌 것 같군.」알렉사가 막 한마디 쏘아붙이려던 순간,제라드가 그녀에게 다가왔다.「아가씨.」그는 부드럽게 웃었다.「보아하니 우리 회사에 꼭 필요한 인재인 것 같군요.」스콧을 힐끗 바라봤다.「비록 우리 손자와는...」일부러 말을 끌었다.「상당히 심각한 개인적 갈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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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장. 아주 특별한 감전
제12장. 아주 특별한 감전알렉사는 거칠게 숨을 몰아쉬었다.숨을 들이쉴 때마다 가슴이 스콧 해밀턴의 단단한 흉근에 닿았다.그의 체온이 자신의 몸을 감싸고,뜨거운 숨결이 입술을 스치는 것이 느껴졌다.그녀는 결국 작은 신음을 삼켰다.온몸을 타고 짜릿한 전율이 퍼져 나갔다.이 순간에 완전히 휩쓸리고 있었다.원하지 않는 감정이었다.다시는 느끼고 싶지 않았던 감정.스콧은 그녀의 뒷목을 감싸 쥔 채 더욱 깊게 입술을 겹쳤다.혀끝으로 그녀의 입안을 천천히 탐색하며 완전히 주도권을 빼앗았다.손은 좀처럼 그녀의 몸을 떠나지 않았다.목선을 따라,쇄골을 따라,달콤하면서도 뜨거운 입맞춤과 가벼운 깨물림이 이어졌다.그녀는 그를 미치게 만들었다.아무리 부정하려 해도 소용없었다.생각도,감정도,반응도,모두 통제되지 않았다.무엇보다—틈만 나면 자신에게 덤벼드는 저 입.그리고 그 뛰어난 머리까지.그 모든 것이 그의 이성을 무너뜨렸다.지금 스콧이 원하는 것은 단 하나였다.이 여자를 자신의 품 안에 완전히 끌어안고,세상 누구도 부정할 수 없도록 자신의 여자라고 새기는 것.마치 닐 암스트롱이 달에 첫발을 내디딘 것처럼.그러나 그 뜨거운 욕망 속에서,알렉사의 눈빛이 갑자기 달라졌다.욕망은 슬픔으로,슬픔은 다시 분노로 변했다.'이 원시인...''설마 섹스만 하면 내가 굴복할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바보처럼 네 품으로 기어들어 갈 거라고?'...물론.조금은 넘어갈 뻔했다.하지만 몸이 흔들렸다고 해서다시는 어떤 남자에게도 인생을 맡길 생각은 없었다.마지막으로 사랑했던 남자는—그녀를 죽이려 했다.같은 실수를 두 번 할 만큼 어리석지는 않았다.스콧이 입술을 떼려는 순간,알렉사가 낮게 속삭였다.「조언 하나 해 드릴까요?」스콧은 그녀의 쇄골에 입맞춤을 남기며 대답했다.「사양할게.」「이미 조언은 넘칠 만큼 많은데 하나도 안 듣거든.」알렉사가 작게 웃었다.「그래요?」「분명 경고했단 말은 해 둘게요.」그 순간.그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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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장. 평생을 바쳐 일군 모든 것
제13장. 평생을 바쳐 일군 모든 것스콧은 깊게 고개를 숙인 채 한숨을 내쉬었다.답답함이 가슴을 짓눌렀다.물론 이민국 면담을 여러 번 놓친 건 사실이었다.하지만 회사에서 긴급한 일이 생기거나,더 중요한 계약 미팅이 겹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었던 것이다.그는 이를 악물며 말했다.「난 이 나라에서 가장 큰 기술 투자자 중 한 명이야.」「면담 몇 번 놓치고 서류가 조금 늦었다고 날 쫓아낼 순 없어.」하지만 다니엘은 조용히 서류 한 장을 그의 앞에 내려놓았다.정식 날짜와미국 이민 당국의 서명이 모두 찍혀 있었다.「아쉽지만...」그가 낮게 말했다.「이미 60일 통보가 나왔어.」스콧의 얼굴이 굳었다.천천히 문서를 펼쳐 읽기 시작했다.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다니엘이 말을 이었다.「분명히 적혀 있어.」「60일 안에 미국 내 사업을 정리하지 못하면...」잠시 멈췄다.「영국으로 강제추방된다.」스콧의 얼굴에서 핏기가 순식간에 사라졌다.'말도 안 돼.'지금 미국을 떠나는 건 재앙이었다.굵직한 계약들이 줄줄이 진행 중이었다.당장 손을 떼면 회사 전체가 흔들릴 프로젝트도 있었다.HHE의 핵심 사업 대부분이 미국에서 개발되고 있었다.그 모든 걸 통째로 다른 대륙으로 옮긴다고?불가능했다.「이건 말도 안 되는 일이야!」그가 분노를 터뜨렸다.「이런 멍청한 행정 절차 때문에 내가 이 고생을 해야 한다고?」다니엘은 차분하게 대답했다.「외국인은 모두 그래.」「법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적용돼.」그는 서류를 정리하며 말을 이었다.「지금 중요한 건 화내는 게 아니야.」「60일 안에 미국에 남을 방법을 찾는 거지.」하지만 그로부터 일주일이 지나도상황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다.다니엘은 가진 인맥을 총동원했고,수많은 사람들에게 부탁도 했다.그러나 아무 소용이 없었다.담당 이민국 직원은스콧의 반복된 불출석에 완전히 질려 있었다.이번만큼은 절대로 봐줄 생각이 없어 보였다.다니엘이 머리를 감싸 쥐었다.「너도 참...」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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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장. 가장 가까운 적
제14장. 가장 가까운 적스콧은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결혼.그것은 애초에 자신의 인생 계획에 존재한 적이 없는 단어였다.부모는 결코 화목한 부부가 아니었다.어린 시절부터 끝없는 말다툼과 냉전만 지켜보며 자랐다.그래서 그는 오래전부터 확신하고 있었다.'결혼은 내 인생과 맞지 않아.'두 손을 주머니에 넣은 채 낮게 말했다.「너무 극단적인 방법이잖아.」다니엘이 어깨를 으쓱했다.「회사 살리고 싶다며.」「그럼 답은 간단해.」손가락을 하나씩 접으며 말했다.「결혼한다.」「영주권을 받는다.」「미국에 남는다.」「회사를 지킨다.」「그리고 원래대로 살아간다.」제라드도 고개를 끄덕였다.「반대쪽도 아주 단순하지.」그는 담담하게 말을 이었다.「결혼 안 한다.」「강제추방당한다.」「회사 무너진다.」「그리고 영국으로 돌아가 앞으로 10년을 죽도록 일해도...」잠시 손자를 바라봤다.「여기서 이룬 것의 3분의 1도 못 만든다.」입가에 옅은 미소가 떠올랐다.「내 눈에는 결혼을 안 하는 쪽이 훨씬 바보 같은 선택인데.」스콧은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생각 좀 할게요.」다니엘이 시계를 힐끗 봤다.「그래.」「하지만 오래 고민할 시간은 없어.」서류 가방을 챙기며 문으로 향했다.「시간은 우리 편이 아니니까.」그가 나가자 제라드도 자리에서 일어났다.「이틀이다.」손자를 바라보며 말했다.「이틀 안에 결심 못 하면 난 영국으로 돌아간다.」잠시 미소를 지었다.「이제 넌 열다섯 살이 아니야.」「어른이 될 시간이란다.」혼자 남은 스콧은 한참 동안 창밖만 바라봤다.결혼하고 싶지 않았다.하지만 회사를 잃는 건 더 싫었다.10년.인생의 전부를 바쳐 만든 제국이었다.그걸 행정 절차 하나 때문에 잃을 수는 없었다.'정말 싫군.''하지만... 다른 방법이 있을까.'며칠 뒤.스콧은 '전기충격기 마녀' 알렉사의 사무실로 향하고 있었다.복사실 앞을 지나던 순간,안에서 누군가 대화하는 소리가 들렸다.「거의 확실하다더라.」남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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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장. 절박한 해결책
제15장. 절박한 해결책스콧은 서둘러 그 자리를 떠났다.저 악마 같은 여자의 입가에 번지는 승리의 미소를 더는 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그는 곧바로 휴대전화를 꺼내 할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다.「...알겠어요.」한참 침묵 끝에 이를 악물고 말했다.「결혼할게요.」그 말은 입 밖으로 내뱉는 것만으로도 혀를 태우는 것 같았다.「이제 뭘 해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그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할아버지가 알아서 준비해 주세요.」스콧에게 그것은 고문이나 다름없었다.하지만 회사를 지키려면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그날 저녁, 제라드 해밀턴과 다니엘 크레이그는 곧바로 움직였다.그리고 다음 날.스콧 앞에는 무려 스무 명이 넘는 '결혼 후보'가 준비되어 있었다.스콧은 마치 사형 선고를 기다리는 죄수 같았다.밤새 한숨도 제대로 자지 못했고,면접이 시작될 시간이 다가오자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았다.첫 번째 후보는스물다섯 살의 에밀리 월터스였다.키가 크고,금발에,파란 눈을 가진 아름다운 여성이었다.문제는—그녀가 자신을 바라보는 눈빛이었다.마치 신이라도 보는 것 같은 표정.스콧은 앉은 지 채 1분도 되지 않아 결론을 내렸다.'절대 아니다.'면접은 금세 끝났다.에밀리가 나가자마자 제라드가 물었다.「예쁜 아가씨잖니.」「왜 싫은 거냐?」스콧은 질색했다.「못 보셨어요?」「악수라도 했으면 손 대신 핥았을걸요.」제라드가 메모했다.「좋아.」「성욕이 지나치게 강한 여자는 제외.」다니엘도 수첩에 적었다.「그리고 대표님을 너무 좋아하면 안 된다.」두 번째는서른두 살의 사라 존슨.키는 조금 작았고,짙은 갈색 머리에 금발 하이라이트,아름다운 초록 눈을 가진 여성이었다.첫 번째보다 대화는 길었다.하지만 결과는 같았다.「이번엔 뭐가 문제야?」다니엘이 물었다.스콧은 단호하게 말했다.「개가 네 마리예요.」제라드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너도 개 좋아하잖니.」「비스트도 있고.」스콧은 고개를 저었다.「비스트는 내 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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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장. 절대로 안 돼
제16장. 절대로 안 돼스콧은 다니엘과 할아버지의 제안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숨이 막혔다.「그 마녀라고?」그는 아직도 아랫배를 감싸 쥔 채 이를 악물었다.「말도 안 돼!」알렉사는 미간을 찌푸린 채 세 사람을 번갈아 바라봤다.제라드가 태연하게 물었다.「왜 안 되는데?」그는 다니엘을 돌아봤다.「다니엘, 이리 와서 좀 도와주게.」두 사람은 신음하는 스콧을 일으켜 세우기 시작했다.그리고 제라드는 알렉사에게 부드럽게 말했다.「아가씨, 잠깐만 여기서 기다려 주겠나?」세 남자가 사무실을 나가자알렉사는 조용히 방 안을 둘러보았다.그녀의 시선이 다니엘의 수첩에 멈췄다.주변을 한번 살핀 뒤,재빨리 페이지를 넘겼다.여러 여성의 이름.장점.단점.탈락 사유.책상 위에는 이력서가 가득 담긴 파일들이 산처럼 쌓여 있었고,화이트보드에도 커다란 목록이 적혀 있었다.알렉사는 천천히 읽기 시작했다.「'개를 많이 키우면 안 됨.'」「'아이를 원하면 안 됨.'」「'성격이 있어야 함.'」「'말대꾸는 하지 말 것.'」「'멍청하면 안 됨.'」「'대표를 싫어해야 함.'」잠시 멈췄다.「'감정 없는 암캐...'」입꼬리가 올라갔다.「그 정도는 얼마든지 가능하죠.」하지만 다음 순간,그녀는 모든 상황을 이해했다.'설마...''스콧 해밀턴 신붓감을 찾고 있었던 거야?'잠시 더 생각하던 그녀의 눈이 커졌다.'아니.''혹시...''아내를 찾는 거라면?'순간 얼굴이 굳었다.'젠장.'그건 그녀의 모든 계획을 망칠 수도 있었다.하지만 다시 화이트보드를 바라보았다.저 조건을 만족하는 사람은생각보다 많지 않았다.한편,가장 가까운 회의실.스콧은 할아버지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평생 현명한 사람이라고 믿어 왔다.그런데 오늘만큼은...정말 제정신이 아닌 것 같았다.그는 단호하게 말했다.「그 마녀는 안 돼요.」「절대로 안 됩니다.」하지만 제라드는 싱글벙글 웃고 있었다.「왜 안 되는데?」「딱 너한테 맞잖니.」스콧이 기막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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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장. 사랑도 없이, 개도 없이, 아이도 없이
제17장. 사랑도 없이, 개도 없이, 아이도 없이1분 후.사무실에는 스콧만 남아 있었다.제라드와 다니엘은 실망한 얼굴로 돌아갔고,이상하게도 스콧 역시 마음 한구석이 허전했다.왜 그런 기분이 드는지 자신도 이해할 수 없었다.하지만 지금은 감상에 젖어 있을 시간이 없었다.단 1분도 더 허비할 수 없었다.퇴근 후.스콧은 페라리를 몰고 곧장 알렉사의 아파트로 향했다.초인종이 울리고,문이 열렸다.짧고 가벼운 홈드레스를 입은 알렉사가 모습을 드러냈다.순간,스콧은 자신도 모르게 침을 삼켰다.알렉사는 한숨부터 내쉬었다.「아까도 말했잖아요.」「싫어요, 해밀턴.」「그만 귀찮게 하세요.」문을 닫으려는 순간.스콧이 그녀의 팔을 붙잡았다.「잠깐만.」그는 그녀의 눈을 똑바로 바라봤다.「5분만 시간을 줘.」「정말 중요한 이야기야.」알렉사는 잠시 그를 바라봤다.'지금이야.''내 계획은 이 순간에 달려 있어.'어떤 일이 있어도스콧 해밀턴과 결혼해야 했다.하지만 먼저 달려들어선 안 된다.이미 충분히 알게 됐다.둘의 기본 모드는 싸움이라는 걸.잠시 후 그녀가 고개를 끄덕였다.둘은 조용히 집 안으로 들어갔다.스콧도 손을 놓았다.잠시 침묵이 흘렀다.그리고 그가 먼저 입을 열었다.「이번만큼은...」평소보다 훨씬 진지한 목소리였다.「똑똑한 전문가로서 들어줬으면 해.」「내가 하려는 제안은」「사적인 부탁이 아니라 계약이니까.」알렉사는 팔짱을 낀 채 차분히 그의 말을 기다렸다.스콧이 말을 이었다.「맞아.」「난 아내가 필요해.」「오늘 수많은 후보를 만났고 전부 거절했어.」한숨을 내쉬었다.「이유는 하나야.」「이 결혼이 사랑이 아니라 계약이라는 걸 이해하지 못할 사람들이었거든.」「난 그런 위험을 감수할 수 없어.」알렉사는 평소의 장난기를 거두었다.표정도 진지해졌다.「그 전에 하나만 물을게요.」「왜 그렇게까지 아내가 필요한 거죠?」「무슨 사고를 친 거예요?」스콧은 솔직하게 대답했다.「이민국 문제야.」「5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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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장. 침대의 절반
제18장. 침대의 절반알렉사는 계약서를 몇 번이고 다시 읽었다.한 번.열 번.백 번.조건은 명확했다.설령 그렇지 않았더라도 그녀는 반드시 서명했을 것이다.알베르토와 클로데트에게 복수하고,잃어버린 모든 것을 되찾으려면스콧 해밀턴의 힘이 꼭 필요했으니까.그녀는 천천히 이름을 적었다.심장이 조여 오는 기분이었다.이번이 두 번째 결혼 계약서였다.하지만 이번만큼은자신이 무엇에 발을 들이는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서명한 계약서를 다니엘 크레이그에게 건네자,스콧과 그녀의 시선이 마주쳤다.둘 다 여전히 서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다니엘이 계약서를 정리하며 말했다.「좋습니다.」「가장 중요한 조건만 다시 확인하겠습니다.」그는 두 사람을 번갈아 바라봤다.「아이를 가져서는 안 됩니다.」알렉사는 피식 웃었다.「걱정 마세요, 크레이그 변호사님.」「전 원래...」태연하게 어깨를 으쓱했다.「사육 상태에서는 번식이 안 되거든요.」스콧이 낮게 으르렁거렸다.다니엘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계속 말했다.「이민국을 설득해야 합니다.」「두 사람은 사랑에 빠진 행복한 부부처럼 보여야 합니다.」이번에는 알렉사를 바라봤다.「그리고 한 가지 더.」「만약 스콧이 강제추방당하면」「이 계약은 즉시 종료됩니다.」알렉사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습니다.」다니엘이 마지막 조건을 읽었다.「그리고...」「절대로 사랑에 빠져서는 안 됩니다.」스콧과 알렉사는 동시에 그를 바라봤다.둘 다 똑같은 표정이었다.'그럴 일은 절대 없다.'계약서를 서로 교환한 뒤,다니엘이 만족스럽게 미소 지었다.「좋습니다.」「결혼식은 이틀 뒤입니다.」두 사람의 시선이 동시에 올라갔다.「시청에서 혼인 신고를 하고」「가족과 가까운 지인들만 초대한 작은 리셉션을 열겠습니다.」스콧이 덧붙였다.「사진이랑 증거가 필요하니까.」알렉사의 입가에 장난기 어린 미소가 떠올랐다.「걱정 마세요.」그녀가 일부러 도발하듯 말했다.「카메라 앞에서는」「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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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장. 끔찍한 꿈
제19장. 끔찍한 꿈하지만 스콧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그녀가 말한 그 '맹수'가 바로 자기 자신이라는 사실을.알렉사는 그를 볼 때마다 본능이 깨어났다.그것도 가장 위험한 본능들이.「그런 차림으로는 내 옆에서 못 자요.」알렉사는 욕실에서 나온 스콧을 보며 단호하게 말했다.그는 검은색 복서 팬티만 걸친 채였다.조각처럼 다져진 복근,젖은 가슴을 따라 천천히 흘러내리는 물방울,넓은 어깨와 단단한 팔.그 모습을 바라보는 순간,알렉사의 심장은 걷잡을 수 없이 빨라졌고,숨이 목에 걸린 것처럼 답답해졌다.정말이지 북유럽 신 같았다.여자를 미치게 만들기에 딱 알맞은 몸.생각해 보면 당연했다.마지막으로 남자를 안은 게 언제였는지조차 기억나지 않을 만큼 오래됐으니까.그런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스콧이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은 채 자신을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들켰다.'그래서 그녀는 가장 자연스러운 선택을 했다.그를 괴롭히는 것.두 사람은 침대 오른쪽 자리를 차지하려고 실랑이를 벌였고,베개를 서로 집어 던지며 싸웠다.결국 위스키와 피로가 승리했고,둘은 각자의 영역을 주장한 채 겨우 잠이 들었다.새벽이었다.알렉사는 갑자기 뜨거운 체온이 자신의 몸을 덮는 것을 느끼고 눈을 떴다.「뭐 하는 거예요?!」분노에 찬 목소리였다.스콧은 웃으며 그녀를 끌어안았다.그녀를 더욱 가까이 끌어당겼다.「놔요!」「지금 뭐 하는 거냐고요!」알렉사는 벗어나려고 몸부림쳤지만,그의 힘은 압도적이었다.스콧은 그녀의 두 손을 머리 위로 붙잡은 채낮게 웃었다.거칠게 치맛자락을 걷어 올리는 순간,차가운 밤공기가 피부를 스쳤다.「후우...」스콧이 쉰 목소리로 중얼거렸다.「널 얼마나 원했는지 알아?」알렉사는 숨을 삼켰다.그의 숨결,체온,거친 손길.모든 것이 그녀를 뒤흔들었다.「내가 널 얼마나 힘들게 하는지 알아?」스콧이 그녀의 귀 가까이에서 속삭였다.「미칠 것 같아.」그의 입술이 다시 그녀를 덮쳤다.알렉사는 숨조차 제대로 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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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장. 커피 없이는 싸울 수도 없다
제20장. 커피 없이는 싸울 수도 없다스콧은 알렉사를 커다란 침대에 조심스럽게 눕힌 뒤, 차가운 물수건으로 그녀의 얼굴을 닦아 주었다.다행인 점은 그녀가 술에 취한 상태가 아니라는 것이었다.하지만 동시에 가장 난감한 사실도 깨달았다.그 격한 반응은 술 때문이 아니라,자신과 잠자리를 갖는다는 생각 때문이었다.잠결에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를 들었을 때만 해도 그의 자존심은 하늘 끝까지 치솟았다.하지만 그걸로는 부족했다.알렉사의 몸은 자신을 원하고 있을지 몰라도,의식은 자신과 함께하는 일을 끔찍하게 거부하고 있었다.그 사실은 HHE의 CEO인 스콧 해밀턴에게도 꽤 뼈아픈 타격이었다.그녀가 잠든 모습은 의외로 평온했다.부드럽고,조금은 연약해 보였다.스콧은 결국 거의 한숨도 자지 못했다.아침 일찍 일어나 샤워를 마친 뒤 호텔을 산책했지만,잔잔하던 빗방울은 금세 폭우로 변해 더 이상 밖에 있을 수 없었다.「오늘은 날씨가 좋을 줄 알았는데요.」직원이 우산을 들고 다가오자 스콧이 말했다.직원은 미소를 지었다.「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손님. 하지만 방금 허리케인 경보가 내려왔습니다.」「카리브해는 원래 그렇습니다. 한 시간 전까지는 햇살이 비치다가도 다음 순간 허리케인이 오곤 하죠.」「그래도 걱정하지 마십시오. 호텔은 매우 안전합니다.」스콧은 한숨을 쉬며 어깨를 으쓱했다.'허리케인이라...'스위트룸에는 이미 여자 허리케인 하나가 기다리고 있는데,카리브해 허리케인까지 추가된다 해도 놀랄 일은 아니었다.그는 프런트에서 룸서비스를 주문한 뒤 객실로 돌아갔다.알렉사는 이미 일어나 있었다.창가에 걸터앉아,유리창을 타고 흘러내리는 빗물을 조용히 바라보고 있었다.'이제 또 한바탕 시작이겠군.'스콧은 속으로 생각했다.그런데 예상과 달리,알렉사는 입가에 억지 미소를 지으며 먼저 인사했다.「좋은 아침이에요.」스콧도 잠시 놀랐다.「...좋은 아침.」그는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창밖을 바라봤다.「비가 심하네요.」알렉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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