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장. 날 믿어?
제42장. 날 믿어?
블레이크는 미간을 찌푸렸다.
온몸의 신경이 한순간에 팽팽하게 당겨졌다.
그동안 벌어진 모든 일.
지난 몇 주 동안 알게 된 진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이 샬럿을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더 이상 부정할 수 없게 된 지금.
캘리가 이혼을 요구했다는 소식은,
오히려 축복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이상했다.
분명 함정이 있었다.
뭔가 더 숨겨져 있었다.
지난 7년 동안 그가 봐 온 아내의 진짜 모습은,
상대에게 최대한 큰 상처를 남기지 않고는 절대 물러날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블레이크는 샬럿에게 다가갔다.
그녀의 입술에 아주 조심스럽게 입을 맞췄다.
부드럽고,
조심스러운 키스였다.
더 욕심이 났다.
하지만 그는 스스로 한 걸음 물러났다.
아직 두 사람 모두,
감정을 다시 통제하지 못할 만큼 가까워질 준비는 되어 있지 않았다.
그는 욕실로 들어가 간단히 샤워를 마쳤다.
그리고 전날 입었던 옷을 다시 걸쳤다.
다만 재킷만큼은 그대로 쓰레기통에 버렸다.
피가 잔뜩 묻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