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장. 꽤 괜찮은 몸
제43장. 꽤 괜찮은 몸
블레이크의 말이 이어질수록,
캘리의 얼굴은 분노로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한 시간 가까이 이어진 협상 동안 그녀는 분명히 느끼고 있었다.
블레이크는 그저 모든 것을 끝내고 싶어 했다.
그녀에게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면,
이혼만 할 수 있다면 무엇이든 받아들일 기세였다.
캘리는 바로 그 점을 이용하고 있었다.
그에게 남은 재산의 일부를 빼앗는 것.
그리고 동시에,
자신의 재산만큼은 절대로 건드리지 못하게 만드는 것.
탁자 위에는 이혼 합의서가 놓여 있었다.
재산을 반씩 나누는 조건.
캘리는 블레이크가 결국 자유를 얻기 위해 그 조건을 받아들일 거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에게 정말 중요한 것은
그 옆에 놓인 서류 한 장이었다.
겉보기에는 평범한 문서.
그러나 그것이야말로 그녀가 가장 원하는 것이었다.
블레이크가 결혼 기간 동안 외도했다는 자백.
하지만 조금 전,
그가 전화를 받은 순간 모든 것이 바뀌었다.
통화를 시작하기 전과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