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장. 새로운 시작
제57장. 새로운 시작
샬럿은 대기실 한쪽에서
여동생이 수감 절차를 밟는 모습을 조용히 바라보고 있었다.
수갑을 찬 캘리는
여전히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있었다.
끝까지 당당한 척하려 애썼지만,
눈빛만큼은 두려움을 숨기지 못했다.
그 오만한 빛은
이미 완전히 사라져 있었다.
샬럿은 이유를 알고 있었다.
몇 시간 뒤,
간단한 행정 절차만 끝나면
캘리는 경찰차에 태워져 교도소로 이송될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15년 동안
그곳에서 살아가게 된다.
검찰과 체결한 합의는 철저했다.
그 기간 동안은
가석방 심사조차 신청할 수 없었다.
샬럿은 천천히 깊은 숨을 들이마셨다.
오랫동안 가슴을 짓누르던 무게가
처음으로 사라진 것 같았다.
곁에서는 리버먼이
서류 가방 안의 문서를 정리하고 있었다.
언제나처럼 현실적이고 냉정한 그는
눈앞의 광경에도 조금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가 침묵을 깨뜨렸다.
「재판까지 갔어야 했습니다.」
담담하게 말했다.
「그 애인에게서 확보한 증거만으로도」
「판사는 15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