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장. 마지막 계산
제54장. 마지막 계산
샬럿은 리버먼을 똑바로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의 표정은 언제나처럼 단호했다.
사무실 책상 위에는 법률 서류들이 가득 펼쳐져 있었다.
오랫동안 자신의 삶을 뒤흔들어 온 혼란을
이제는 끝낼 때가 왔다고 느끼고 있었다.
캘리.
콘래드.
로리.
그녀를 끈질기게 따라다니던 과거의 모든 유령들과
이제는 완전히 결별해야 했다.
더는 두려움도,
망설임도 있을 자리가 없었다.
샬럿이 먼저 입을 열었다.
「이제는 정말 끝내고 싶어요.」
결의에 찬 목소리였다.
「더 이상 이 싸움을 끌고 갈 수는 없어요.」
잠시 말을 멈췄다.
「이건 저 하나만의 문제가 아니에요.」
「모든 걸 위해서예요.」
숨을 고른 뒤 또박또박 말했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평화예요.」
「그리고 그 평화는」
「관련된 모든 사람이 자기 죗값을 치를 때만 찾아올 거예요.」
제이컵 리버먼은 잠시 아무 말 없이 그녀를 바라봤다.
그녀가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각오했는지 가늠하는 듯했다.
샬럿이 강한 사람이라는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