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장. 커피 없이는 싸울 수도 없다
제20장. 커피 없이는 싸울 수도 없다
스콧은 알렉사를 커다란 침대에 조심스럽게 눕힌 뒤, 차가운 물수건으로 그녀의 얼굴을 닦아 주었다.
다행인 점은 그녀가 술에 취한 상태가 아니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동시에 가장 난감한 사실도 깨달았다.
그 격한 반응은 술 때문이 아니라,
자신과 잠자리를 갖는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잠결에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를 들었을 때만 해도 그의 자존심은 하늘 끝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그걸로는 부족했다.
알렉사의 몸은 자신을 원하고 있을지 몰라도,
의식은 자신과 함께하는 일을 끔찍하게 거부하고 있었다.
그 사실은 HHE의 CEO인 스콧 해밀턴에게도 꽤 뼈아픈 타격이었다.
그녀가 잠든 모습은 의외로 평온했다.
부드럽고,
조금은 연약해 보였다.
스콧은 결국 거의 한숨도 자지 못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샤워를 마친 뒤 호텔을 산책했지만,
잔잔하던 빗방울은 금세 폭우로 변해 더 이상 밖에 있을 수 없었다.
「오늘은 날씨가 좋을 줄 알았는데요.」
직원이 우산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