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장. 침대의 절반
제18장. 침대의 절반
알렉사는 계약서를 몇 번이고 다시 읽었다.
한 번.
열 번.
백 번.
조건은 명확했다.
설령 그렇지 않았더라도 그녀는 반드시 서명했을 것이다.
알베르토와 클로데트에게 복수하고,
잃어버린 모든 것을 되찾으려면
스콧 해밀턴의 힘이 꼭 필요했으니까.
그녀는 천천히 이름을 적었다.
심장이 조여 오는 기분이었다.
이번이 두 번째 결혼 계약서였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자신이 무엇에 발을 들이는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서명한 계약서를 다니엘 크레이그에게 건네자,
스콧과 그녀의 시선이 마주쳤다.
둘 다 여전히 서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다니엘이 계약서를 정리하며 말했다.
「좋습니다.」
「가장 중요한 조건만 다시 확인하겠습니다.」
그는 두 사람을 번갈아 바라봤다.
「아이를 가져서는 안 됩니다.」
알렉사는 피식 웃었다.
「걱정 마세요, 크레이그 변호사님.」
「전 원래...」
태연하게 어깨를 으쓱했다.
「사육 상태에서는 번식이 안 되거든요.」
스콧이 낮게 으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