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장. 가장 가까운 적
제14장. 가장 가까운 적
스콧은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결혼.
그것은 애초에 자신의 인생 계획에 존재한 적이 없는 단어였다.
부모는 결코 화목한 부부가 아니었다.
어린 시절부터 끝없는 말다툼과 냉전만 지켜보며 자랐다.
그래서 그는 오래전부터 확신하고 있었다.
'결혼은 내 인생과 맞지 않아.'
두 손을 주머니에 넣은 채 낮게 말했다.
「너무 극단적인 방법이잖아.」
다니엘이 어깨를 으쓱했다.
「회사 살리고 싶다며.」
「그럼 답은 간단해.」
손가락을 하나씩 접으며 말했다.
「결혼한다.」
「영주권을 받는다.」
「미국에 남는다.」
「회사를 지킨다.」
「그리고 원래대로 살아간다.」
제라드도 고개를 끄덕였다.
「반대쪽도 아주 단순하지.」
그는 담담하게 말을 이었다.
「결혼 안 한다.」
「강제추방당한다.」
「회사 무너진다.」
「그리고 영국으로 돌아가 앞으로 10년을 죽도록 일해도...」
잠시 손자를 바라봤다.
「여기서 이룬 것의 3분의 1도 못 만든다.」
입가에 옅은 미소가 떠올랐다.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