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3장. 이제 우릴 살릴 수 있는 건 기적뿐이다
제73장. 이제 우릴 살릴 수 있는 건 기적뿐이다
다음 날.
알레한드라는 이른 아침 눈을 떴다.
가장 먼저 마르를 품에 안았다.
작고 따뜻한 몸이 가슴에 닿는 순간,
세상의 모든 불안이 조용히 가라앉았다.
딸은 그녀의 전부였다.
가장 먼저 지켜야 할 존재.
모든 이유.
그리고 그녀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이었다.
잠시 후,
레이싱 슈트를 입고
세바스티안이 보내 준 차량에 올랐다.
가는 내내 마음을 다잡았다.
오늘은...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날이었다.
두 시간 뒤.
레이스카의 좁은 콕핏 안으로 몸을 밀어 넣었을 때,
그녀는 이미 완전히 준비를 끝낸 상태였다.
세바스티안이 창가로 다가왔다.
직접 안전벨트를 하나하나 확인하며 단단히 조여 주었다.
모든 장비를 마지막까지 점검한 뒤,
작게 말했다.
「부탁한 대로 등록했어.」
「이름은...」
잠시 웃었다.
「알렉스 다이아몬드.」
알레한드라는 말없이 주머니에서
무기명 채권 다섯 장을 꺼내 그의 손에 올려놓았다.
세바스티안의 얼굴이 굳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