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장. 두렵더라도
제49장. 두렵더라도
맥스가 성큼성큼 걸어가자 리암이 서둘러 그녀를 따라잡았다.
“맥스! 맥스! 대체 어디 가는 거야?”
“여관으로 갈 거야!”
“이 한밤중에 폐허를 가로질러서?”
“그냥 오래된 궁전 유적이잖아! 난 돌아갈 거야! 피곤해!”
“행사도 아직 안 끝났는데!”
“상관없어!”
리암은 결국 그녀의 팔을 붙잡았다.
“맥스! 사람 미치게 하지 마. 너답지 않아. 무슨 일이야?”
맥스는 두 주먹을 꽉 움켜쥐었다.
“나도 모르겠어!” 그녀가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외쳤다. “정말 모르겠어! 화가 나고... 답답하고...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아!”
잠시 동안 두 사람 사이에 침묵이 흘렀다.
이윽고 리암은 그녀를 힘껏 끌어안았다.
그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못하게 하려는 듯 그녀에게 입을 맞췄다.
맥스도 곧 그의 셔츠를 움켜쥔 채 입맞춤에 응했다.
며칠 동안 쌓여 있던 긴장이 조금씩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고요한 폐허에는 바람 소리만이 스쳐 지나갔다.
그 순간 세상에는 두 사람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