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장. 잔혹한 현실
제38장. 잔혹한 현실
맥스는 엘리베이터 앞에 멈춰 섰다.
곧 문이 열릴 터였다.
지금 그녀가 원하는 건 단 하나뿐이었다.
그 안으로 들어가, 아무 말 없이 이곳을 떠나는 것.
왼쪽 가슴이 욱신거리듯 아팠다.
그게 무엇 때문인지는 알고 싶지도 않았다.
다만 한 가지는 분명했다.
이렇게 괴로웠던 적은 아주 오랜만이었다.
띵.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
하지만 맥스는 한 발도 움직이지 못했다.
그 순간, 한 가지 생각이 머릿속을 꿰뚫었다.
'난 리암을 지키러 온 사람이야.'
'리암을 보호하는 것.'
'그게 내 임무야.'
'남편이 아니야.'
'의뢰인이야.'
'진짜 남편이 아니야.'
'처음부터 전부 거짓이었잖아.'
'빌어먹을… 전부.'
맥스는 눈물이 쏟아질 것 같아 입술을 세게 깨물었다.
그때 등 뒤에서 리암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미안해, 자기.”
그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정말 미안해.”
그는 손을 뻗으려다 멈췄다.
그녀를 만져도 되는지조차 확신할 수 없었다.
“맥스…”
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