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4장. 또 다른 이유
제104장. 또 다른 이유
알레한드라가 스콧의 손을 잡자, 그의 손은 얼음장처럼 차가웠다.
스콧은 새하얀 침대 시트만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하는 고통이 어떤 것인지는 그녀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스콧의 경우는 더욱 잔인했다.
다니엘은 어린 시절부터 함께 자란, 그의 가장 친한 친구였으니까.
「...이해는 해. 하지만 정말 확실해?」
알레한드라가 조용히 묻자 스콧은 힘없이 고개를 저었다.
「나도 모르겠어, 알레. 믿고 싶지 않아. 하지만... 하나하나 맞춰 보면 전부 들어맞아.」
그는 괴로운 듯 이를 악물었다.
「그날 파티에서 알베르토를 만난 뒤, 난 네 일을 조사해 달라고 다니엘에게 부탁했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고 싶었거든. 그런데... 그가 사설탐정을 고용했고, 모든 정보를 가져온 것도 그 탐정이었어. 그 녹음 파일을 가져온 사람도, 교도소에서 펠프스를 만나 네가 회사 돈을 훔친 배후라는 거짓 자백을 들었다고 말한 사람도 전부 그 탐정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