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장. 품에 안겨
제34장. 품에 안겨리암은 천천히 눈을 떴다.아직 잠기운이 가시지 않은 채였다.그리고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평온하게 잠든 맥스의 얼굴이었다.그는 미소를 지었다.이 여자가 자신에게 어떤 존재인지, 이제는 스스로도 설명할 수 없었다.처음 만났을 때부터 수없이 많은 감정을 느꼈다.짜증, 호기심, 당황, 욕망.그리고 결국 그 모든 감정은 하나로 이어졌다.욕망과 다정함.그것도 같은 여자에게 이런 감정을 동시에 느끼는 건 처음이었다.리암은 그녀의 얼굴을 덮고 있던 머리카락 한 가닥을 조심스럽게 쓸어 넘겼다.맥스는 정말 아름다웠다.숨이 막힐 만큼 매력적인 몸매에, 만만치 않은 성격.그런 그녀가 점점 더 좋아지고 있었다.그는 그저 그녀가 행복했으면 좋겠고, 다치지만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하지만 곧 다른 기억이 떠올랐다.납치.그리고 그 남자들이 했던 말.맥스를 죽을 때까지 능욕하겠다고 했던 그 끔찍한 협박.순간 몸이 굳어졌다.리암은 무의식적으로 그녀를 더 세게 끌어안았다.「괜찮아, 자기.」맥스가 그의 목에 얼굴을 묻은 채 나직하게 말했다.「다 끝났어. 이제 괜찮아.」그녀도 그를 꼭 안으며 천천히 눈을 떴다.「이제 슬슬 가야 할 것 같아.」「그래.」리암이 부드럽게 대답했다.「여기서는 나가는 게 좋겠어.」두 사람은 금세 짐을 챙겼다.맥스는 탄약과 함께 사냥용 소총 두 자루를 챙기고, 권총도 허리에 꽂았다.「총 쏠 줄 알아?」리암이 씁쓸하게 웃었다.「집에 돌아가면 배울 목록에 추가해 둘게.」「그럼 이걸 들어.」맥스는 반자동 소총 하나를 건네며 간단하게 조작법을 설명했다.「반자동이니까 우리 쪽만 안 겨누면 돼.」리암은 총을 어깨에 메었다.맥스도 다른 한 자루를 둘러메고, 오래된 배낭에 물병을 여러 개 넣었다.그리고 다시 숲속을 걸어가기 시작했다.한순간도 방심하지 않았다.계속 주변을 살폈고, 계속 귀를 기울였다.맥스는 리암이 단 한 번도 불평하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발을 헛디디는 일도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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