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드릭의 시점 마틸다와 헤어진 지 고작 한 시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그녀를 다시 보고 싶어 하다니. 이보다 더 미친 짓이 있을까?대체 왜 이런 거야? 예전에는 전혀 상상조차 못 했던 감정들을 느끼고 있는 거지?지금 그녀는 뭘 하고 있을까?아직 침대에 누워 있을까?아, 젠장. 영상 통화를 정말 하고 싶지만, 내 자존심이 여전히 터무니없이 높다. 이놈의 자존심을 어떻게 꺾어야 할지 모르겠다. 사실 그녀에게 찾아가 관심을 좀 준다고 해서 크게 문제 될 것도 없는데 말이다.갑자기 핸드폰이 울렸다. 왠지 모르게 가슴이 설레며 마틸다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하지만 미소가 번지려는 찰나, 화면에 뜬 번호를 보고 나는 인상을 찌푸렸다. 모르는 번호였다. 누군지 알 수 없었지만, 머릿속에 즉시 한 사람의 이름이 떠올랐다.그래, 당연히 누군지 알겠지. 바로 그 사람, 폴라다.어떻게 이게 그녀일 거라고 생각했지? 내 개인 번호는 마틸다, 폴라, 할머니, 그리고 사촌 몇 명만 알고 있다. 거래처 사람들은 전혀 모르는 번호다.마틸다가 모르는 번호로 연락할 리는 거의 없다. 의심스러운 건 폴라뿐이다.어쩔 수 없이 전화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지 않으면 계속 울려댈 테니까. 폴라는 쉽게 포기할 여자가 아니다. 내 목소리를 들을 때까지 계속 전화를 걸어올 게 뻔했다."여보세요.""세상에, 목소리만으로 이렇게 온몸이 떨리는 건 처음이야. 자기야, 너무 보고 싶었어."역시나. 폴라는 만만한 마녀가 아니다. 만족할 때까지 나를 몰아붙일 거다. 아니, 어쩌면 그녀는 평생 만족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나에 대한 집착이 너무 심하니까."원하는 게 뭐야, 폴라? 번호를 계속 바꾸는 거 안 지겨워? 전 번호는 중요한 업무랑 금융 계좌들이랑 연결되어 있지 않았나?""유심 카드 두 개 들어가는 핸드폰에 대해서 좀 알아보는 게 어때? 자기야, 그거 내가 쓰는 거잖아. 당신이 사준 거였어. 그래서... 아직 나한테 화났어? 어디야? 너무 보고 싶어. 당신 좀 보려고 아까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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