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드릭의 시점
마틸다와 헤어진 지 고작 한 시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그녀를 다시 보고 싶어 하다니. 이보다 더 미친 짓이 있을까?
대체 왜 이런 거야? 예전에는 전혀 상상조차 못 했던 감정들을 느끼고 있는 거지?
지금 그녀는 뭘 하고 있을까?
아직 침대에 누워 있을까?
아, 젠장. 영상 통화를 정말 하고 싶지만, 내 자존심이 여전히 터무니없이 높다. 이놈의 자존심을 어떻게 꺾어야 할지 모르겠다. 사실 그녀에게 찾아가 관심을 좀 준다고 해서 크게 문제 될 것도 없는데 말이다.
갑자기 핸드폰이 울렸다. 왠지 모르게 가슴이 설레며 마틸다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미소가 번지려는 찰나, 화면에 뜬 번호를 보고 나는 인상을 찌푸렸다. 모르는 번호였다. 누군지 알 수 없었지만, 머릿속에 즉시 한 사람의 이름이 떠올랐다.
그래, 당연히 누군지 알겠지. 바로 그 사람, 폴라다.
어떻게 이게 그녀일 거라고 생각했지? 내 개인 번호는 마틸다, 폴라, 할머니, 그리고 사촌 몇 명만 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