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틸다의 시점
나는 그 무엇도 하고 싶지 않았다. 로사 여사님이 현관에서 저녁 식사하라고 부르셨을 때도, 나는 잠든 척하기로 마음먹었다. 오늘 오후, 폴라와의 영상 통화 장면이 떠올라 여전히 가슴이 아팠다. 프레드릭의 삶에서 내가 중요한 사람이 아니라고 뇌에 아무리 세뇌를 시켜도 마음은 도무지 편해지지 않았다. 나는 폴라와 프레드릭에게 너무나 화가 났다.
갑자기 내 방 문고리가 돌아가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재빨리 자세를 고쳐잡고 다시 눈을 감아 잠든 척했다. "아... 아직 자고 있네." 문이 열리며 프레드릭의 나지막한 속삭임이 들려왔다. 그가 무얼 하는지 보려고 실눈을 뜨니, 그는 떠나지 않고 오히려 내 쪽으로 다가왔다. 대체 뭘 원하는 거지?
프레드릭은 의자를 침대 쪽으로 끌어당겼다. 의자 다리가 바닥을 긁는 소리가 방 안을 채웠다. 솔직히 무서웠다. 프레드릭이 나쁜 짓을 할 리는 없겠지만, 누가 그걸 보장할 수 있을까? 게다가 그는 폴라와 함께 있었고, 그 여자는 교활한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