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드릭의 시점
아까 마틸다의 얼굴에 맺힌 미소를 보았을 때, 이전에는 한 번도 느껴본 적 없는 평온함이라는 낯선 감정이 밀려왔다. 내 얼굴에서도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얼른 아침이 밝아 마틸다를 다시 마주하고 싶어 마음이 급했다. 하지만 이 고요한 밤은 나에게 평화를 허락하지 않았다. 핸드폰이 벌써 세 번 넘게 울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틀림없이 폴라의 전화였다. 받고 싶지 않았다. 불행히도 내 핸드폰은 메뉴 버튼뿐만 아니라 무음 버튼까지 고장 난 상태였다. 수리가 필요했기에 이 지긋지긋한 벨소리를 멈출 방법이 없었다. 귓가의 고통을 참아내거나, 아니면 핸드폰을 옷장 속에 처박아 두는 수밖에 없었다. 나는 곧바로 핸드폰을 집어 들고 옷장 안 작은 금고 속에 집어넣었다. 이제 더 이상 이 평온한 밤을 방해할 벨소리는 들리지 않으리라 확신했다. 그러나 방금 얻은 정적은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의해 깨지고 말았다.
"프레드릭, 자고 있어요?"
다행히 들려온 목소리는 마틸다의 것이었다. 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