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장. 후회하는 남자의 절반
제9장. 후회하는 남자의 절반
오래 기다릴 필요는 없었다.
잠시 후 다니엘에게서 답장이 도착했다.
「맡겨 둬.」
그 짧은 한 줄을 확인한 뒤에도 스콧은 꼼짝하지 않고 병실을 지켰다.
한 시간.
두 시간.
세 시간.
네 시간이 흐른 뒤에야—
알렉사가 천천히 눈을 떴다.
그리고 가장 먼저 스콧을 바라봤다.
그 시선에는 고마움도, 안도도 없었다.
오직 원망뿐이었다.
「...미안해.」
스콧이 먼저 입을 열었다.
알렉사는 힘겹게 몸을 일으켰다.
진통제 때문인지 눈가가 촉촉하게 젖어 있었다.
「HHE의 위대한 CEO께서...」
그녀가 힘없이 웃었다.
「가장 미워하는 직원한테 사과까지 하시네요?」
잠시 말을 멈춘 그녀는 그의 얼굴을 가만히 바라봤다.
그리고 낮게 덧붙였다.
「...사고가 아니었다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
스콧의 표정이 아주 미세하게 굳었다.
그 반응 하나면 충분했다.
알렉사는 확신했다.
'맞았어.'
휴게실 사람들이 자신을 보자마자 황급히 빠져나간 이유.
그 커피머신.
모든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