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4장. 본능이 향하는 곳
제94장. 본능이 향하는 곳
거리가 아주 먼 것은 아니었다.
문제는 일반 여객기를 탈 수 없다는 점이었다.
인질을 데리고 배를 이용해 이동해야 했기에 여정은 훨씬 더 고되고 더디게 흘러갔다.
여섯 시간마다 맥스는 그 주사를 한 대씩 맞았다.
손발은 단단히 묶여 있었고 입에는 재갈까지 물려 있었으니 저항할 방법이 거의 없었다.
겨우 눈만 뜨면 억지로 음식을 먹였고, 마지막 이틀 동안은 거의 의식을 잃은 채 지냈다.
이집트 땅을 밟자마자 그녀는 트럭 짐칸 바닥으로 내던져졌다.
「아직도 말을 안 하나?」
알콧이 짜증 섞인 목소리로 물었다.
「반응도 없습니다. 그게 오히려 좋은 징조죠.」
트래비스가 담담하게 대답했다.
「네 연락책은 아직도 얼마를 낼지 말도 안 하고 있고, 난 점점 인내심이 바닥나고 있다.」
알콧이 불쾌하게 말하자 트래비스는 이를 악물었다.
「오늘 밤까지만 기다리십시오. 그 사람은 누구에게도 매달리는 성격이 아닙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일행은 나일강 근처의 작은 마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