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장. 그건 이미 했잖아
제78장. 그건 이미 했잖아
알레한드라는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스콧이 **HHE 그룹 지분 70%**를 넘기는 계약서에 서명하는 순간에도,
그녀는 그 자리에 없었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알고 있었다.
그 서명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 순간부터 다이아몬드 패스트는 HHE 그룹의 최대 주주가 되었고,
스콧은 평생을 바쳐 일군 회사에서
고작 소수 지분만 가진 주주로 남게 되었다.
앞으로 벌어질 일도 충분히 예상하고 있었다.
세바스티안 리치는 게임 개발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다.
저런 사람이 회사를 제대로 운영할 리 없었다.
운이 좋다면 몇 달쯤 버티다가 무너질 것이고,
최악이라면 회사를 조각조각 분해해 팔아치울 것이다.
그렇게 되면 스콧에게 남는 건,
평생 투자한 것의 일부뿐이었다.
「이틀 뒤 미국에서 뵙겠습니다.」
세바스티안이 차분히 말했다.
「그때까지 주주총회 준비를 마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스콧은 그를 바라봤다.
승자의 우쭐함도,
조롱도 없었다.
세바스티안은 끝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