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장. 유령

제70장. 유령

RN-0173B

그 사건 번호는 작은 흰색 카드 한 장에 적혀 있었다.

스콧 해밀턴의 책상 위에는 그것 말고는 아무것도 없었다.

하얀 카드 한가운데,

대충 휘갈겨 쓴 사건 번호뿐이었다.

제라드는 벌써 한 달째 입원 중이었다.

스콧은 그동안 단 하루도 병원을 떠나지 않았다.

일흔을 넘긴 노인치고는 회복이 순조로운 편이었다.

하지만 의사들은 아직 퇴원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날 아침.

밤새 제대로 잠도 자지 못한 스콧은 초췌한 얼굴로 병실에 들어갔다.

오랜만에 할아버지와 대화를 나눴다.

이번에는 적어도...

'나 집에 가고 싶다.'

그 말만 반복하는 대화는 아니었다.

조금씩 나아지고는 있었다.

다만,

의사들이 기대했던 것만큼 빠르지는 않았다.

제라드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 아이를 보고 싶구나.」

스콧이 고개를 들었다.

「누구요?」

「알렉사.」

노인은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그 아이를 데려와라.」

「내가 직접 만나고 싶다.」

스콧이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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