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8장. 해답
제68장. 해답
두 달 후
맥스는 좁은 계단을 천천히 내려가며 깊게 숨을 들이마신 뒤, 머리 위의 덮개문을 조용히 닫았다.
평일 밤 열한 시였다.
그날도 또 한 척의 화물선이 버세이 항구에 도착했고, 이틀 뒤면 다시 상트페테르부르크를 향해 출항할 예정이었다. 언제나 같은 순서였다. 배가 접안하면 선원들은 2주 동안 바다에서 고생한 뒤 하나같이 술집으로 몰려갔다. 항구에는 아무도 남지 않았다.
애초에 누가 이 작은 마을에 그렇게 큰 이익을 안겨 주는 화물선을 훔칠 생각이나 하겠는가.
맥스는 그 틈을 이용해 필요한 물건들을 조금씩 꺼냈다.
식량, 약, 건전지.
그리고 오늘은 너무 심심했던 탓에 책 몇 권도 챙겨 자신의 작은 은신처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두 달이 지났지만 배는 아직 크게 나오지 않았다.
아직 임신 초기인 게 분명했다.
다행히 입덧은 거의 사라졌고, 극심했던 피로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었다. 총알 충격으로 생겼던 멍도 모두 사라졌고, 가슴과 등의 통증 역시 날이 갈수록 옅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