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장. 산산조각 난 마음
제5장. 산산조각 난 마음
'로티에게. 처녀성을 산 대가로.'
블레이크는 한 글자씩 직접 써 내려갔다.
마지막 마침표까지 찍히는 것을 확인한 샬럿은 고소장 두 장을 네 조각으로 찢어 바닥에 던졌다.
그리고 천천히 다가가
그 100파운드 지폐를 집어 들었다.
한참 동안 그것만 바라보다가
작게 입을 열었다.
「고마워...」
잠시 숨을 삼킨 뒤,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잘 가, 블레이크.」
더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녀는 조용히 몸을 돌려
바닥에 놓아 두었던 여행 가방을 들고
단 한 번도 뒤돌아보지 않은 채
그 아파트를 떠났다.
목이 꽉 막힌 것처럼 숨쉬기조차 힘들었다.
건물을 빠져나온 샬럿은 멍하니 사방을 둘러봤다.
갈 곳은 없었다.
그래서 아무 방향으로나 걷기 시작했다.
밤은 점점 깊어졌고,
눈물은 멈추지 않고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마지막으로 제대로 식사를 한 게 언제인지조차 기억나지 않았다.
배는 끊임없이 울렸지만,
무언가를 삼킬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기껏해야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