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장. 너도 날 속였잖아
제58장. 너도 날 속였잖아
리암은 그녀가 멀어지는 모습을 끝까지 바라보았다.
늘 그랬듯 흔들림 없는 눈빛과 단호한 걸음이었다.
가슴 한구석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다.
맥스가 말한 것은 사실이 아니었다.
적어도 자신에게 그녀는 결코 버려도 되는 존재가 아니었다.
하지만…
그녀를 믿지 못하는 자신을 탓할 수도 없었다.
리암은 스스로를 성인군자라고 생각해 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적어도 거짓말은 하지 않았다.
결혼이라는 제도에 어울리지 않는 인간이라고 생각했을 때도 솔직하게 말했다.
처음엔 그녀와 단지 하룻밤을 보내고 싶었을 뿐이라는 것도 숨기지 않았다.
심지어 캐럴라인 울프 같은 그 뻔뻔한 여자와 키스했을 때조차 맥스 앞에서 숨기지 않았다.
그리고…
맥스를 사랑하게 되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 마음 역시 숨김없이 전했다.
그는 언제나 그녀에게 진심이었다.
그래서 더욱 견딜 수 없었다.
맥스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건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적어도 자신이 사랑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