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장. 아름다운 유령
제56장. 아름다운 유령
스콧은 미간을 찌푸렸다.
정말로 행사에 가겠다는 뜻이었다.
「진심이야?」
믿기지 않는다는 듯 그녀를 바라봤다.
「알렉사, 우린 지금 병원에 가야지, 축하 파티 같은 데 갈 상황이 아니잖아.」
알렉사는 천천히 숨을 들이마신 뒤 고개를 저었다.
「가야 해요.」
「가야 한다고...?」
스콧은 답답한 듯 머리를 쓸어넘겼다.
「정말 하나도 이해가 안 되네.」
그는 한숨을 내쉬며 욕실을 나갔다.
그래도 그녀가 끝까지 가겠다고 한다면 막을 생각은 없었다.
알렉사는 벽을 따라 주저앉아 무릎을 끌어안았다.
그리고 아무 소리도 내지 않은 채 눈물을 흘렸다.
평생 이렇게 괴로웠던 적은 없었다.
그 사고를 겪었을 때보다도 더.
이제야 알 것 같았다.
왜 이렇게 아팠는지.
왜 이렇게 무너졌는지.
스콧 해밀턴과 끝없이 부딪히면서 비로소 깨달았다.
알베르토가 자신에게 보여 준 사랑은 처음부터 끝까지 거짓이었다는 것을.
한참 동안 감정을 쏟아 낸 뒤 알렉사는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