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장. 공동 변호인
제45장. 공동 변호인
법정은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창문 사이로 스며드는 햇빛마저 숨 막힐 만큼 무거운 공기를 만들고 있었다.
기대와 호기심이 뒤섞인 분위기는
마치 연기로 가득 찬 공간처럼 사람들의 숨을 짓눌렀다.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런던 상류사회는 얼마 전 컨트리클럽 호텔 개장식에서
수년 만에 가장 큰 스캔들을 목격했다.
그리고 이제 그 후속편이라 할 수 있는,
명문가 두 집안의 이혼 재판이 열리는 것이다.
이 구경을 놓칠 사람이 있을 리 없었다.
블레이크와 샬럿은 나란히 법정 안으로 들어섰다.
전쟁터로 향하는 사람들처럼.
주변에서는 수군거림이 끊이지 않았다.
마치 까마귀 떼가 먹잇감을 기다리며 우는 소리 같았다.
하지만 샬럿은 오히려 그 분위기를 즐기고 있었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목적은 모두 같았다.
누군가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는 것.
그 대상이 누구든 상관없이.
그러다 그녀의 시선이 법정 한쪽에 멈췄다.
주저하지 않고 그쪽으로 걸어갔다.
「로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