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장. 뻔한 클리셰
제42장. 뻔한 클리셰
여섯 시간 전.
맥스는 손에 들고 있던 서류를 내려다보았다.
매장을 한 바퀴, 두 바퀴 둘러본 끝에 란제리 코너 근처에서 시시를 발견했다.
시시는 검은색 슬립 하나를 옷걸이째 들어 보이며 싱긋 웃었다.
「이거 예쁘지 않아?」
그녀는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리엄이랑 보낼 신혼 첫날밤에 딱일 것 같아서.」
맥스는 입술을 꾹 다문 채 고개를 저었다.
「시시. 리엄은 이미 여러 번 말했어. 나와 이혼해서 너와 결혼할 생각은 없다고.」
「할 거야!」
시시가 이를 악물었다.
「내가 그렇게 만들 거니까!」
그녀의 눈빛은 집착으로 번들거리고 있었다.
「너랑 결혼한 것도 스캔들 때문이잖아? 그럼 난 더 큰 스캔들을 만들면 돼. 언론에도 팔고, 방송에도 나가고, 필요하면 영화 판권까지 넘길 거야. 무슨 수를 써서든 리엄 그리썸은 나랑 결혼하게 될 거라고!」
맥스는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정말 그것뿐이야?」
그녀는 조용히 물었다.
「결혼만 하면 되는 거야? 리엄이 널 사랑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