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장. 10분만이라도 조용히
제39장. 10분만이라도 조용히
이번만큼은 스콧도 참지 못했다.
결국 웃음이 터져 버렸다.
알렉사 역시 작게 웃음을 흘렸다.
두 사람의 웃음은 게르버 심사관의 헛기침 소리에 멈췄다.
“죄송합니다.”
스콧이 겨우 웃음을 참으며 자세를 바로잡았다.
게르버는 아무 말 없이 다시 서류를 넘겼다.
본격적인 심사가 이어졌다.
질문은 끝도 없이 쏟아졌다.
직장 이야기.
성격.
생활 습관.
사소한 취향부터 부부 사이의 사적인 이야기까지.
두 사람은 최대한 자연스럽게 답했지만, 정답인지 확신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
게르버는 대답보다도 두 사람의 표정과 시선, 몸짓을 더 유심히 살피고 있었다.
“해밀턴 씨.”
그가 다시 물었다.
“부인의 알레르기는 무엇입니까?”
“견과류입니다.”
스콧이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어떻게 아셨습니까?”
“입사 기록에 적혀 있었습니다.”
게르버가 눈썹을 살짝 치켜올렸다.
“그럼 직접 알레르기 반응을 본 적은 없다는 말이군요.”
“없습니다.”
스콧이 어깨를 으쓱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