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장. 파멸로 향하는 길
제36장. 파멸로 향하는 길
단 한순간이면 충분했다.
캘리는 거의 이성을 잃은 채 샬럿에게 달려들었다.
그리고 바로 다음 순간,
둔탁한 충돌음이 울려 퍼졌다.
샬럿의 주먹이 그대로 캘리의 얼굴을 가격했고,
캘리는 바닥으로 나뒹굴었다.
샬럿은 여전히 체구가 작은 여자였다.
하지만 더 이상 약하지는 않았다.
무엇보다도,
지금 그녀를 움직이는 것은
모든 것을 집어삼킬 만큼 거대한 분노였다.
샬럿은 바닥에 쓰러진 캘리를 내려다보며 차갑게 말했다.
「한 번만 더 나한테 손대 봐.」
「그 대가는 피로 치르게 될 거야.」
목소리에는 서늘한 살기가 어려 있었다.
「지금까진 네 몰락만 바랐어.」
「하지만 날 더 자극하지 마.」
「그러면 네 죽음까지 바라게 될지도 모르니까.」
입가가 천천히 비틀렸다.
「내 직감은 꽤 잘 맞거든.」
캘리는 바닥에서 그녀를 노려봤다.
증오로 가득한 눈빛이었다.
다시는 공포에 질려 있었다.
한편,
콘래드의 머릿속은
오직 한 가지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다.
만약 캘리가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