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장. 폭탄
제25장. 폭탄
키스하고 싶었다.
끝없이 그녀에게 입을 맞추고 싶었다.
그녀 앞에 무릎을 꿇고,
평생을 바쳐 용서를 구하고 싶었다.
지켜 주고 싶었고,
사랑하고 싶었다.
하지만 샬럿이 한 걸음 뒤로 물러나
그의 품에서 벗어나는 순간,
블레이크는 깨달았다.
그 모든 것은
이제 자신에게 허락되지 않는다는 것을.
샬럿은 아무런 표정도 없이 그를 바라봤다.
블레이크는 머리를 거칠게 쓸어넘기며 간신히 마음을 다잡았다.
「아니...」
잠시 말을 고른 뒤 입을 열었다.
「난 네 할머니 유산 때문은 아니라고 생각해.」
「블랑카 여사는 몇 년 전에 돌아가셨잖아.」
「남긴 것도 많지 않았어.」
「집 한 채뿐이었고」
「상태가 워낙 안 좋아서 캘리도 아직 팔지 못하고 있어.」
계속 말하려던 순간,
샬럿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어졌다.
그는 저도 모르게 말을 멈췄다.
「...왜 그래?」
그녀는 미간을 찌푸린 채 비웃듯 말했다.
「글쎄.」
「우리 할머니가 말년에 도박에 빠져」
「전 재산이라도 날려 먹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