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4장. 지원군
제114장. 지원군
‘면도 크림.’
순간 스콧의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른 핑계였다.
「면도 크림 좀 빌리려고.」
그는 다니엘의 욕실 쪽을 가리키며 자연스럽게 말했다.
「다 써버렸는데, 오늘은 밖에 나가 사 올 기분도 아니야.」
다니엘이 미간을 찌푸렸다.
「수염을 밀려고?」
「응. 이제 너무 따갑더라고. 그냥 싹 밀고 다시 기를까 해서.」
스콧은 어깨를 으쓱했다.
‘그리고 한동안 털 없는 돼지처럼 살겠지….’
「좀 빌려줄래?」
다니엘은 못 말리겠다는 듯 한숨을 내쉬었다.
「잠깐만. 새것 하나 있어.」
그는 서랍에서 새 면도 크림을 꺼내 건네며 덧붙였다.
「참고로 말하지만, 넌 수염 없는 얼굴이 별로야.」
「고마워.」
스콧은 크림을 받아 들고 서둘러 방을 빠져나왔다.
방문을 닫자마자 휴대폰을 꺼내 알레한드라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140692. 이걸로 해 봐.」
메시지를 받은 알레한드라는 곧바로 노트북을 열었다.
세바스티안이 고용한 해커는 이미 모든 준비를 끝내 둔 상태였다.
유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