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2장. 배신의 독사
제102장. 배신의 독사
1년 후
리암은 마지막 서류철을 덮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도시에서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었지만, 그의 머릿속은 온통 괴로운 생각뿐이었다.
아버지가 또다시 자신과 연락을 시도하고 있었다.
그리고 리암은 자신의 인생을 망쳐 놓은 모든 불행의 원인이라고 믿는 그 남자와 단 한마디도 나누고 싶지 않았다.
「괜찮아?」
카시안의 낮고 차분한 목소리가 그의 생각을 끊었다.
리암은 고개를 들었다.
「응... 괜찮아.」
그는 피곤한 한숨을 내쉬었다.
「아버지가 또 연락해 왔어. 이번에는 편지까지 보내면서 꼭 만나서 이야기하자고 하더군.」
카시안은 맞은편 의자에 앉으며 물었다.
「만날 생각은 없는 거야?」
리암은 씁쓸하게 웃었다.
「왜 만나자고 하는지는 너무 잘 알아.」
잠시 침묵한 뒤 말을 이었다.
「재정 상태가 완전히 무너졌거든. 결국 내 도움을 받으려고 찾아오는 거야.」
그 말을 입에 올리는 순간,
알콧이 죽던 날의 기억이 다시 떠올랐다.
그날 들었던 몇 마디 말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