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장. 아니라고 했잖아!
제50장. 아니라고 했잖아!“젠장!”스콧이 머리를 쥐어뜯으며 으르렁거렸다.“내가 분명 이렇게 될 거라고 했잖아! 그런데 넌 사람 말을 안 들어!” 다니엘이 버럭 소리쳤다. “평생 그렇게 고집불통으로 살 거야? 알렉사 카루소는 아무것도 아니었어. 가진 것도 없는 사람이었고, 네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일 뿐이었다고! 그냥 그 망할 이민국 면접에만 데려갔으면 끝날 일이었잖아!”스콧은 책상 위에 있던 물건을 모조리 바닥으로 쓸어버린 뒤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 쥐었다.모든 것이 엉망이었다.하지만 지금 그의 머릿속을 짓누르는 진짜 걱정은 다니엘이 생각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것이었다.“게르버의 결정은 언제 나오지?”“이틀 정도래. 목요일이면 결과가 나온다고 했어.” 다니엘이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기대는 접어. 그 인간은 원래부터 널 마음에 안 들어 했고, 네 집에서 그딴 식으로 받아친 뒤로는 완전히 돌아섰어. 결론은 뻔하지. 이제 준비해야 해. 이사회 소집하고, 네가 무기한 미국을 떠나야 한다는 걸 설명하고, 그동안 회사를 누가 맡을지 결정해야 한다.”다니엘 크레이그는 씩씩거리며 사무실을 나가 버렸다.혼자 남은 스콧은 창가로 걸어갔다.그는 살아오면서 훨씬 거대한 적들과 싸워 이겨 왔다.그런데 고작 한 사람.그리고 고작 이민 제도의 결정 하나가 자신을 무너뜨릴 수도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왜 그랬는지 난 알아.”등 뒤에서 들려온 목소리에 스콧이 돌아섰다.그랜드 해밀턴은 모든 걸 꿰뚫어 보는 노련한 얼굴로 손자를 바라보고 있었다.“넌 그 아가씨를 정말 좋아하게 된 거야.”“말도 안 되는 소리 좀 하지 마세요.”스콧은 무심한 척했지만, 그 표정은 전혀 태연하지 못했다.“네 자신은 속일 수 있어도 난 못 속여. 그 마녀든, 미친 여자든, 네가 뭐라고 부르든 간에… 넌 이미 사랑에 빠졌어.”“아니라니까!”“맞다니까.”“아니라니까!”“맞다니까.”“아니라니까!”“맞다니까.”“평생 이 말싸움도 할 수 있습니다.”스콧이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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