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장. 알레한드라!
제57장. 알레한드라!스콧은 그녀를 한참 바라보다가, 아무렇지 않은 척하고 있었지만 이미 지칠 대로 지쳐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같이 가 줄까? 괜찮아?」「아마도요. 하지만 5분이 지나도 제가 안 돌아오면... 저를 찾으러 와 주세요.」「알겠어. 돌아오면 바로 집에 가자.」스콧의 말에 알렉사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화장실에 들어간 알렉사는 찬물로 얼굴을 적시고 진통제를 삼켰다.온몸이 욱신거렸고, 더는 그 자리에 버티고 있을 힘도 남아 있지 않았다.문을 열고 나서려는 순간이었다.굳센 손 하나가 그녀의 팔을 거칠게 붙잡더니 사람 없는 복도로 끌고 갔다.「역시 너였어! 정말 너였어!」알베르토가 그녀의 얼굴을 붙잡고 눈을 뚫어지게 바라봤다.「놔 주세요, 메히아 씨!」 알렉사가 차갑게 말했다. 「아까 밖에서 벌인 연극은 꽤 그럴듯했지만, 전 더 상대할 생각 없습니다. 제 이름은 알렉사 해밀턴이고, 당신 아내와는 아무 관계도 없어요. 그러니 지금 당장 놓지 않으면 여기 있는 사람들 모두가 들을 만큼 크게 소리칠 겁니다.」알베르토는 손을 놓았지만 불안한 눈빛으로 그녀를 위아래로 훑었다.「너무 닮았어...」「그래서요? 문제가 제 얼굴인가요? 제 생각엔 당신 양심이 더 큰 문제 같은데요.」「무슨 뜻이지?」「사랑했던 여자를 꼭 닮은 사람을 보면 원래 어떤 감정이 들어야 할까요? 그 여자를 정말 사랑했다면 그리움이나 슬픔이 먼저여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런데 당신은 슬픔이 아니라 두려움뿐이네요, 메히아 씨. 미신을 아주 믿는 사람이거나... 아니면 죽은 아내에게 정말 떳떳하지 못한 일을 했거나요.」「내가 왜 두려워해야 하지!」「이마의 식은땀이 그렇지 않다고 말해 주네요. 당신 손만큼이나 양심도 더러운 모양이군요.」「사실이 아니야! 난 알레한드라를 사랑했어!」알렉사는 비웃듯 입꼬리를 올렸다.「그래서 그녀가 죽은 지 석 달 만에 사촌과 재혼하셨군요?」순간 알베르토가 다시 그녀의 어깨를 붙잡아 벽으로 밀어붙였다.「역시 너였어! 클로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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