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세상은 계속 돌아가고 있었다.어쩌면 그것이 가장 이상한 일이었는지도 모른다.복수는 끝났고,적들은 모두 무너졌다.그런데도 세상은,그 모든 일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여전히 같은 속도로 흘러가고 있었다.캘리가 체포된 지 일주일 뒤.샬럿은 사무실에 홀로 앉아생각에 잠겨 있었다.모든 것이 끝난 지금,자신이 환희에 차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승리감에 취해 있을 줄 알았다.하지만 현실은 달랐다.그녀의 머릿속을 채우고 있는 것은오직 미래였다.오랫동안 과거의 유령들을 없애는 데만 집중해 왔다.그래서 막상 눈앞이 환하게 열리고 나니,그다음에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스스로도 알지 못했다.그때,로런스가 늘 그렇듯조용히 사무실로 들어왔다.그의 차분하고 다정한 존재감만으로도샬럿은 미소를 지었다.로런스가 활짝 웃으며 말했다.「제안 하나 하마.」그녀의 책상 앞으로 걸어왔다.「우리 여기서 떠나자.」장난기 어린 눈빛이었다.「이제 정말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시간이야, 샬럿.」어깨를 으쓱했다.「호텔은 알아서 잘 돌아가고 있고」「유능한 CEO들도 있으니까.」환하게 웃었다.「모험을 떠나는 거야.」샬럿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설마.」장난스럽게 물었다.「아빠는 어디서 새 인생을 시작하려고요?」로런스는 장난꾸러기 아이처럼 웃더니개인 제트기의 비행 일정을 보여 주었다.「보라보라.」눈을 반짝이며 말했다.「낙원이지.」샬럿은 크게 웃었다.그리고 다정하게 그를 끌어안았다.하지만 그 일정표를 보는 순간,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그녀는 볼에 가볍게 입을 맞추며 말했다.「미안해요, 아빠.」부드럽게 웃었다.「다음 여행은 꼭 같이 갈게요.」잠시 말을 멈춘 뒤 덧붙였다.「하지만 이번에는」「제가 꼭 가야 할 곳이 있어요.」로런스가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물었다.「어딘데?」샬럿은 장난스럽게 웃더니문을 향해 뛰어가기 시작했다.그 순간,등 뒤에서 우렁찬 목소리가 들려왔다.「샬럿 달턴!」로런스가 소리쳤다.「라스베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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