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틸다의 POV
눈부신 천장 조명의 빛 속에서 눈을 떴다.
방 안은 새하얀 불빛으로 가득했고, 이미 밤이 되어 있었다.
베개 옆에 놓여 있던 휴대폰을 집어 들자 시간이 보였다.
오후 8시.
나는 무려 열 시간 넘게 잠들어 있었던 것이다.
몸은 아침보다 훨씬 가벼웠다.
머리를 짓누르던 통증도 거의 사라져 있었다.
나는 팔을 쭉 뻗으며 왼쪽으로 몸을 돌렸다.
평소처럼 조용하고 텅 빈 방이 보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꺄아아악!”
침대 옆에 앉아 있는 프레드릭을 보는 순간 비명이 터져 나왔다.
그는 진지한 표정으로 말없이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황급히 입을 틀어막았다.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다.
하지만 프레드릭은 눈 하나 깜빡이지 않았다.
그저 팔짱을 낀 채 나를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나는 허둥지둥 몸을 일으키고 고개를 숙였다.
“죄송해요, 프레드릭 씨. 놀라서 그만... 소리를 질렀어요.”
“앉아.”
그가 차분하게 말했다.
“갑자기 찾아온 건 오히려 내가 사과해야 할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