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틸다의 시점
프레드릭은 여전히 나에게 차가웠다.
로사 할머니가 폴라의 펜트하우스에서 그를 붙잡은 이후로, 그의 분노는 조금도 가라앉지 않은 듯했다.
솔직히 이런 반응은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다.
하지만 먼저 다가갈 용기는 없었다.
나는 로사 할머니를 실망시키는 것이 너무 두려웠다.
이미 너무 멀리 와 버렸으니까.
이 거대한 거짓말 속에서 내 역할을 지나치게 완벽하게 수행해 버렸다.
나는 잔인한 사람이 되어 있었다.
내 인생 최대의 거짓말에서 주연 배우가 된 것이다.
“서둘러, 마틸다!”
프레드릭이 두 번째로 방 안에 들이닥치며 소리쳤다.
“벌써 아침 7시인데 아직도 준비가 안 됐어? 8시에 출발해야 하잖아! 조종사들이 공짜로 기다리는 줄 알아? 난 단 1분도 늦고 싶지 않아!”
마치 모든 게 내 잘못인 것처럼 몰아붙였다.
하지만 누가 봐도 준비가 안 된 사람은 내가 아니었다.
내 여행 가방은 이미 다 싸여 있었다.
6시에 샤워도 마쳤고, 옷도 갈아입었다.
짐 옆에 얌전히 앉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