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틸다의 시점
난기류 때문에 비행기가 흔들리기 시작했을 때 잠에서 깼다. 창밖의 하늘은 어둡고 무거웠고, 번개가 구름 사이를 갈랐다.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나는 이런 날씨를 정말 싫어했다.
시계를 힐끗 보았다. 오후 두 시. 꽤 오래 잠들었나 보다.
프레드릭과 폴라 쪽을 보니 둘 다 잠든 모양이었다. 속삭임도, 움직임도 없었다. 비행은 아직 멀었고, 지루함이 밀려왔다. 다시 자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다.
안대를 다시 쓰고 어둠 속으로 빠져들었다. 천천히 생각들이 희미해지는데... 귓가에서 누군가의 속삭임이 들렸다.
“저기, 잠깐 이야기 좀 할 수 있을까?”
'아니, 못 해'라고 대답할 수만 있다면 좋을 텐데.
도대체 뭘 원하는 거지?
나는 안대를 올리고 폴라를 쳐다보며 딱딱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있잖아,” 그녀가 미소를 지으며 다리를 꼬고 말을 시작했다. “우리가 꾸민 이 작은 연극이 우리한테 꽤 잘 먹힌 것 같아. 너는 상류층 생활을 누리게 됐지. 존스-스미스 같은 명문가,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