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프레드릭의 POV

폴라의 신음 소리가 내 숨소리와 뒤섞이며 방 안에 울려 퍼졌다. 이 침대 위에서 벌어진 모든 일을 벽만이 조용히 지켜보고 있었다. 회사에서 걸려온 몇 통의 전화를 무시했다. 지금 나는 우리가 벌이고 있는 이 광기 어린 게임에 너무 깊이 빠져 있었으니까.

폴라와 함께 모든 스트레스와 압박감을 풀어버린 건 옳은 선택이었다. 우리를 집어삼킨 거친 열정을 더 이상 억누를 수 없었다. 몸을 뒤덮은 땀만 봐도 우리가 얼마나 완벽하게 서로를 만족시키고 있는지 충분히 알 수 있었다.

“사랑해.”

나는 폴라의 아름다운 눈을 바라보았다. 그녀가 손끝으로 내 얼굴을 쓰다듬으며 지어 보이는 장난스러운 미소는 절대 무시할 수 없는 것이었다. 만약 우리가 헤어지게 된다면 어떤 삶이 될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아니, 더 끔찍한 건 그녀의 얼굴이 마틸다의 얼굴로 바뀌는 것이었다.

역겨웠다.

마틸다의 이마에 입 맞추는 상상만으로도 속이 메스꺼웠고, 그녀의 머리카락 냄새조차 낯설고 불쾌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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