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9장. 「원시인 좀 그만 해」
제89장. 「원시인 좀 그만 해」제라드는 같은 말을 두 번 들을 사람이 아니었다.하지만 손자가 정말 올바른 이유로 이 모든 것을 내려놓으려는 것인지만큼은 확인하고 싶었다.다음 날 아침, 두 사람은 제라드의 친구와 만나 계약을 마무리했다.모든 절차는 놀라울 만큼 순조롭게 끝났다.스콧은 회사를 매우 좋은 조건에 매각했고, 평생을 바쳐 일군 회사를 떠나보내는 것이 아쉽지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 이제는 다시 처음부터 시작할 자유도 있었고, 무엇보다 그럴 충분한 자금도 손에 넣었다.그날 밤 여덟 시쯤.다니엘은 스콧에게서 전화를 받고 공항으로 향했다.도착한 그는 제라드까지 함께 여행 가방을 들고 있는 모습을 보고 그대로 굳어 버렸다.이건 며칠짜리 여행이 아니었다.「휴가라도 가는 줄은 몰랐는데.」다니엘이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오래 다녀올 생각이야?」스콧은 집 열쇠를 그의 손바닥 위에 올려놓았다.「안 돌아와.」다니엘의 얼굴이 굳었다.「무슨 소리야?안 돌아오다니?회사랑 여기 생활은 어떻게 하고?」스콧은 담담하게 대답했다.「회사도 오늘 아침에 팔았고.내 삶도 이제 이 나라에는 없어.모나코에 있어.알레한드라와...내 딸이 있는 곳에.」다니엘은 가까스로 기둥 하나를 붙잡고 섰다.「딸...?알렉사하고...?」「응.그래서 그 애들한테 가는 거야.」다니엘은 믿을 수 없다는 얼굴로 머리를 쓸어넘겼다.「회사까지 팔았다고?누구한테?젠장, 스콧!내가 네 변호사잖아!왜 나한테 한마디도 안 했어?」「갑자기 결정됐어.조건 좋은 매수자가 나타났고,그 제안을 받아들였을 뿐이야.」다니엘은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그래...그럼 또 처음부터 시작하면 되겠네.여기든, 모나코든, 세상 끝이든.한 번 해봤잖아.두 번째라고 못 할 것도 없지.」하지만 스콧은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안 해.난 더 이상 회사를 만들 생각 없어.앞으로 세대가 셋은 놀고먹을 만큼 돈도 있고.공식적으로 은퇴할 거야.」다니엘은 진심으로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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