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드릭의 POV
“자기!”
폴라의 포옹은 불안하게 흔들리던 내 마음을 조금 진정시켜 주었다. 하지만 마틸다를 감싸준 게 잘못된 일이었다는 느낌은 떨쳐낼 수 없었다.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가족들의 잔인한 말을 막아선 건 분명 옳은 일이었는데도 말이다.
“왜 그래? 오늘은 너무 조용한데, 자기.”
나는 폴라를 바라봤다. 그녀는 의아한 표정으로 내 목에서 팔을 풀어내더니 가슴 앞에서 팔짱을 꼈다.
“알겠다. 분명 마틸다랑 있었던 그 순간 때문이지? 무슨 일 있었어? 설마 이제 걔를 사랑하게 된 건 아니겠지?”
“폴라, 내가 뭐라고 했지? 우리 관계 가지고 농담하지 않기로 했잖아. 그리고 이 결혼을 진행하자고 한 건 너였어. 알아? 오늘 여기 오지 말았어야 했나 봐. 나 갈게.”
가슴속에서 짜증이 들끓었다. 차라리 아침까지 사무실에 틀어박혀 있는 게 더 편안할 것 같았다.
“가지 마, 좀.” 그녀가 재빨리 내 손을 붙잡으며 말했다. “왜 이렇게 예민해!”
삐진 듯한 그녀의 표정에 나는 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