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틸다의 POV
“폴라랑 같이 쇼핑해. 걔가 제일 괜찮은 옷들을 골라줄 거야. 네 몸이 부티크 드레스에 맞기만 한다면 말이지.”
폴라는 특유의 비꼬는 말투로 내게 다가오며 말했다. 그녀는 마네킹 앞에 서 있었고, 이쪽으로 걸어오고 있는 부티크 직원 쪽을 손짓했다.
“어때?”
프레드릭이 그녀 옆에 나타났다. 그의 존재만으로도 공기가 더 무거워지는 기분이었다.
“내가 저 직원한테 마틸다 도와주라고 말해놨어.” 폴라가 우쭐한 얼굴로 말했다. “어떤 행사인지도 설명해줬으니까 어떤 옷이 어울릴지 알 거야. 이제 우리 가자.”
직원이 다가오자마자 그 지긋지긋한 커플은 팔짱을 낀 채 떠나버렸다. 마치 사랑의 정석이라도 되는 것처럼 완벽해 보였다.
“안녕하세요! 행사 의상 고르는 걸 도와드리게 된 직원이에요.” 여자가 밝게 말했다. “리암 양이 미리 설명해주셨어요. 두 분 정말 잘 어울리지 않나요? 저는 두 분이 오실 때마다 너무 보기 좋아요!”
그녀는 반짝이는 눈으로 폴라와 프레드릭이 떠나는